요가복업계, 사업 다각화에 '속도'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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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업계, 사업 다각화에 '속도'내는 까닭은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24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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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맨즈 라인 화보 (사진= 젝시믹스 제공)
젝시믹스 맨즈 라인 화보 (사진= 젝시믹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지난해부터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요가복업계가 기존 라인업에서 범위를 넓히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요가복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외 SPA, 언더웨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이 요가 라인을 출시하는 등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업계에 따르면 요가복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5000억 원에서 올해 3조 원으로 약 두배 이상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자제되자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 운동들이 각광을 받으며 성장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요가복 시장은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와 캐나다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크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까지 해당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의 판을 키우고 있다.

시장 내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요가복업계가 포화 상태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주요 요가복 브랜드들은 여성 의류에만 치중돼 있던 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남성, 신규 카테고리 등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남성 라인, 신발 등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가수 김종국을 남성 모델로 발탁하고 공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남성 라인은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분기 대비 51%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신발 사업과 가방, 모자, 언더웨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젝시믹스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 올해 3월 일본 온라인몰 라쿠텐에 입점한 후 3개월 만에 요가복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현지 시장도 공략에 나서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을 내년까지 두 자릿수 이상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안다르 역시 '맨 캡슐 컬렉션'을 론칭하며 남성 고객층을 유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에 온라인몰을 오픈했고 오는 11월 중국 광군제를 통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며 이후 미국, 캐나다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올 초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뮬라웨어는 2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통망 확대, 해외 시장 공략, 미디어커머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웨이보 등 중국 전용 SNS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일본의 라쿠텐, 중국의 티몬 글로벌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 론칭한 맨즈 라인은 현재 10%까지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상품군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상태"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확장을 본격화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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