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리테일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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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리테일 '파란불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15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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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부문 강화로 안정적 실적 이어갈 전망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키움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리테일 부문에서 성장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수탁수수료 외에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도 크게 성장했다. 매출액은 올 상반기 2조7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037억원 대비 195.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53억원 대비 무려 380.86%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531억원 대비 317.14% 늘었다.

키움증권의 순익 증가를 이끈 것은 리테일 부문이다. 특히 키움증권이 강점을 지닌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많은 수익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데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299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1% 급증한 수준으로 주요 증권사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약 22%로 전체 점유율 1위다. 상반기 리테일 부문은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거래수요가 많이 늘어난 부분이 컸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기반 증권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후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거래대금 급증, 언택트 투자의 수혜를 봤다.

키움증권은 하반기에도 리테일 분야에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힘쓸 전망이다. 우선 리테일 사업에서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우위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또 소매 채권, 외화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등 고객 맞춤형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며 WM(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키움증권은 증시에 민감한 이익구조를 보유한 만큼 하반기 증시 상승이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업계는 키움증권이 하반기 연결 세전이익은 상반기 대비 19.6%,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상반기 대비 하반기 강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1분기 중 신규 고객 유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아 이익 기반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리테일 신용공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하반기 증시 상승에 따른 이자손익과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상반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이 자본대비 100%를 소폭 상회하기 때문에 PF 익스포저 확대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규제 구체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실적이 변동성이 심한 특징이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리테일 부문이 강한 키움증권 실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향후 거래대금 증가세가 둔화되더라도 급증한 리테일 계좌를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든든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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