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에 발 묶인 통신업계, '5G 품질 개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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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에 발 묶인 통신업계, '5G 품질 개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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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통신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5G 구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재택근무가 오는 6일까지 확대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5G 품질 개선을 위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G 기지국은 5G 이용자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선 설치되며 건물 옥상이나 내부에 배치된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외부인을 건물 안으로 들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지만 통신 3사 모두 건물주와의 협의점을 찾고 지속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은 동일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관련 기지국 구축을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마련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5G 기지국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한 차질 없는 구축·운용을 위해 운용조‧백업조‧비상운용조(예비조) 등 3개조를 구성하고 24시간 근무 대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인프라 관련 사무기술직도 네트워크 관련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KT도 올해 설정했던 5G 기지국 관련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1년으로 따지고 보면 크게 무리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며 목표치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진행이 어려운 상태임을 고려해 실내로 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인(in)빌딩 문제로 건물주 또는 관계자와 우선 협의 단계에 있다. KT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이뤄지도록 협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계획은 뚜렷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85개 시부터 설치 관련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올해 조금 더 늘렸다. 역시 인빌딩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까지 통신 3사의 5G가입자 1000만명 달성 목표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 기준으로 5G가입자 수는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월 가입자가 50만명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됨에도 코로나19 제동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반면 통신 3사는 배송 서비스와 비대면 매장 확대 등으로 가입자 수는 지속 늘고 있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은 '오늘 도착', '찾아가는 개통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있으며 KT도 '1시간 배송', '여기오지' 등의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유지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찾아가는 배송'을 수도권 일부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으며 추후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나 통신업계에서는 올 초 코로나19가 시작될 때부터 대응체계를 마련해 운용해왔다"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기지국을 구축해나가면서  5G 품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LTE와 마찬가지로 5G 안정화에도 길게는 2~3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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