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신동아건설 부실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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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신동아건설 부실논란 시끌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2월 22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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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하이파크시티' 내부 인테리어등 하자 불만… 업체 "사실과 달라"

   
 
워크아웃중인 신동아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하이파크시티'가 시끄럽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부실공사 등을 이유로 신동아건설 측에 전면 재시공 및 입주연기를 요구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측은 '억지'에 불과하다며 논란확대를 경계했으나 입주일정이 당초 계획에서 3개월 정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져 의혹의 불씨를 낳고 있다.

 

 

콘크리트 맨살 드러낸 바닥과 천장

 

 

22일 신동아건설과 소비자 제보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최근 '하이파크시티'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사흘간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공식입주를 1개월여 정도 앞둔 시점으로, 공사의 진척도와 마감상태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성적표'를 받는 의미다.

 

 

그러던 중 행사에 참석한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 할 정도로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공사가 '하자투성이'였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일부 세대는 바닥재나 벽지가 전무한 채 콘크리트 바닥과 천장을 그대로 드러낸 '뼈대' 상태였다. 

 

 

입주예정자 이모씨는 "우연히 다른 세대 (내부) 공사 진척도를 확인했는데 세면대나 화장실 집기 등 사소한 것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방 한 쪽에 자재만 한 가득 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평당(3.3) 1500만원에 분양한 고급 아파트"라며 "일산의 명품아파트를 건설한다는 식으로 분양자를 현혹 시켰으나 사전점검에서 확인한 각 세대는 1평당 300만원짜리 아파트 보다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격분했다.

 

 

특히 그는 "공사도중 시공사와 시행사(드림리츠)의 잦은 다툼으로 15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된 적이 있다""때문에 입주시기가 3개월 정도 미뤄졌고 (입주)일정을 못 맞출 수 있다는 우려에 저급자재로 날림공사를 강행, 부랴부랴 사전점검을 실시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동아건설 측의 입장은 달랐다. 법적으로 하자 없는 입주절차를 밟고 있다며 일부 입주예정자들의 '오바'가 원인이라는 항변이다.

 

 

업체 측 관계자는 "일부(항의하는 입주예정자들)를 보고 전체를 추측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시점이어서 건설업계 전체가 공히 앓고 있는 홍역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계약 당시 대비 아파트 가치가 크게 하락해 그에 따른 보상심리가 표면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 "입주가 정상적으로 실시되는지 지켜봐 달라"

 

 

 

 

이 관계자는 "사전점검에는 100여명이 넘는 입주 예정자들이 참가했다""이중 대부분의 고객들이 호평을 했지만 공사가 미진한 특정 세대를 놓고 일부 계약자가 반발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공사가) 미진한 부분을 지적 받았으며 이를 리스트로 작성, 향후 공사 때 보완작업을 거치게 된다""입주 예정일은 어긋남 없이 지켜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행사 측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다는 주장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시행사와 내부적인 마찰이 있어서 공사가 지연된 것은 맞다"면서도 "입주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꼬투리를 잡아 보상을 받아보겠다는 의도가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입주 예정일은 당초 지난해 12월 중순이었으나 내달 중순으로 3개월 정도 연기됐다""건축법에 적시돼 있는 입주일 변경가능 범위 내(최장 3개월)에 해당한다. 입주가 정상적으로 실시되는지 아닌지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부실공사'를 내세워 시공사 측을 압박하고 있는 입주예정자들과 '집단이기주의'에 방점을 찍은 신동아건설 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내달 중순 정상적인 입주 여부가 이번 파열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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