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싱가포르' 4300여만원 뇌물 스캔들 놓고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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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싱가포르' 4300여만원 뇌물 스캔들 놓고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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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주재 직원 2명, CPIB "뇌물혐의 기소요구" vs 대우건설 "개인간 차용금"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CPIB)이 대우건설 현지 주재직원 2명을 포함한 6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이범석 기자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CPIB)이 대우건설 현지 주재직원 2명을 포함한 6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싱가포르 부패행위조사국(이하 CPIB: Corrupt Practices Investigation Bureau)이 대우건설 싱가포르 주재 직원 2명에 대해 뇌물혐의로 기소요구권을 발동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현지 관계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싱가포르 LTA 전 부국장관련 수사과정에서 대우건설 싱가포르 주재 직원 2명이 뇌물수수혐의로 CPIB가 '혐의에 대한 조사차원의 소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CPIB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대우건설 현지 직원을 포함한 6명으로부터 총 120만4000 싱가포르 달러(약 10억3000만 원)의 뇌물을 LTA 전 간부에게 제공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CPIB)'은 지난 1952년 반부패 총괄기구로 설치돼 1960년 부패방지법 제정과 함께 강력한 수사권 및 사법권을 부여받은 공공기관이다. 또한 외부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이를 총리 직속의 독립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등 민관의 유착까지 강력하게 수사해 부당 이득을 환수하고 있는 사법기관이다.

반면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직 직원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CPIB로부터 조사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건넨 돈은 차용증을 작성 후 빌려준 개인간 차용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사수주 관련 뇌물은 아닌 것으로 자체조사 됐고, 현재 사건이 마무리 된 것이 아닌 조사 중인 것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 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들의 혐의는 대우건설의 공사 수주와는 무관하며 대우건설은 그동안 공정 경쟁 입찰을 통해 정당하게 수주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CPIB)'의 조사 결과 대우건설 직원이 개인간 차용이 아닌 뇌물수수혐의로 드러날 경우 10만 싱가포르달러(약 9000만원) 이상의 벌금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뇌물수수자는 별도로 받은 금액 전액을 국가에 반환하되 반환할 수 없을 경우 액수에 따라 추가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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