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의 컨슈워치] 재해 대책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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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의 컨슈워치] 재해 대책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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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최근들어 집중호우가 전국 곳곳을 강타하면서 국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여느 해보다 길어진 장마와 매년 기승을 부리는 태풍, 여기에 이젠 무더위까지 겹치고 있다.

천둥과 거센 빗소리와 바람소리에 잠 못 들던 국민들이 이젠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시기가 왔다.

무엇보다 2주 가까이 이어진 집중호우로 산과 언덕들이 무너지고 저지대의 주택들은 물에 잠기고 자동차는 잠수를 하는 웃지 못 할 현상들이 연일 TV를 통해 전세계에 보도됐다.

참으로 암울한 현실에 다시 한 번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전국 대부분의 지하차도 침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책이나 예방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그냥 집중호우에 잠기면 차량을 통제하면 그만이다. 그랬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통행을 재개한다. 이게 다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최근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곳곳이 잠기고 무너지는 재해가 속출했다
최근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곳곳이 잠기고 무너지는 재해가 속출했다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소수의 주민들이 대책요구 민원을 넣으면 언제나 "예산이 없다", "다음에 반영해 추진해 보자" 등 돈을 이유로 거절되기 일쑤다. "과연 예산이 없어서 일까(?)"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돈이 없는지.

매년 10월부터 12월이 되면 전국 곳곳의 보도블록이 교체되고 가로수가 바뀐다. 예산이 없던 지자체가 로또에 당첨이라도 됐는지 너나 할 것 없이 예산쓰기에 바쁘다.

남은 예산 소진하려는 의도는 공감한다. 그렇다면 그 예산을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 중 해결되지 못한 부분에 투입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는 왜 모 쓰는지가 의문이 든다.

4년 마다 다가오는 선거에만 전념하지 말고 평상시 시민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숨쉬는 그런 지방자치시대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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