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자동차의 '악동' 캠시스 '쎄보-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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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의 '악동' 캠시스 '쎄보-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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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내기술로 탄생한 '신토불이' 초소형 전기차 'CEVO-C'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된 캠시스의 'CEVO(쎄보)-C'. 사진=이범석 기자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된 캠시스의 'CEVO(쎄보)-C'. 사진=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사람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대기오염 관련법이 강화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기술개발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를 필두로 전기차 개발이 활황을 띄면서 그동안 수입자동차에 자리를 내 줬던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도 국산차가 등장했다.

캠시스의 초소형 전기차 '쎄보-C(CEVO-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크고작은 자동차박람회를 통해 초소형 전기차들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상용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에 나선 사례는 캠시스가 최초라 할 수 있다.

캠시스의 'CEVO(쎄보)-C'는 초소현 순수 전기차로 대형세단 한대를 주차할 공간에 두대의 쎄보차량이 주차할 수 있었다. 사진 및 편집=이범석 기자
캠시스의 'CEVO(쎄보)-C'는 초소현 순수 전기차로 대형세단 한대를 주차할 공간에 두대의 쎄보차량이 주차할 수 있었다. 사진 및 편집=이범석 기자

2.5m가 안 되는 작은 체구의 '쎄보-C'는 첫 눈에 "아~귀엽다"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대형세단 한 대를 주차할 공간에 쎄보-C는 두 때까지 주차가 가능할 만큼 주차공간이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딱' 이었다. 특히 키를 받아들고 시동을 걸면서 "역시 전기차 맞구나"하며 고개가 끄덕여 졌다.

국내에서는 첫 실시한 1호 미디어 시승차를 받고 '쎄보-C'와의 추억을 만들어 봤다.

전면 디자인은 슬림하게 빠지면서 LED DRL헤드램프가 깜찍함을 더했다. 여기에 비비드한 라임그린색과 희색이 투톤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바디라인에 포인트를 줬다.

초소형 순수전기차 임에도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한 캠시스의 'CEVO(쎄보)-C'. 사진 및 편집=이범석 기자
초소형 순수전기차 임에도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한 캠시스의 'CEVO(쎄보)-C'. 사진 및 편집=이범석 기자

측면에서는 12인치 알로이 휠과 수려하게 빠진 아웃사이더 미러가 전장 2430mm에 딱 어울리게 자리를 잡았다.

후면은 LED 리어램프가 블랙톤의 리어범퍼와 조화를 이뤘다. 리어범퍼는 단순히 볼때 저가차량으로 보일수 있지만 이는 세계적인 오프로드 전문 기업인 JEEP(지프)에서 랭글러루비콘 차량에 채택하는 방식을 그대로 옮겨온 케이스다.

실내는 첫눈에도 단순했다. 하지만 초소형 전기차에서 보기 힘든 편의사양에 깜짝 놀랐다.

전동조절 아웃사이드 미러를 시작으로 전자동 윈도우, 리모컨 원격도어 잠금 및 해제, USB단자, 에어컨 등 여는 소형자동차에 장착된 편의 장치를 보면서 캠시스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다.

본격 주행에 들어갔다. 역시 주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1회 충전으로 90km 주행을 채우진 않았지만 날씨가 무더운 관계로 에어컨을 작동하고 80km 정도는 무난히 주행이 가능했다.

캠시스가 제작, 판매하는 'CEVO(쎄보)-C'는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정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더하면 600~7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 및 편집=이범석 기자
캠시스가 제작, 판매하는 'CEVO(쎄보)-C'는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정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더하면 600~7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 및 편집=이범석 기자

최고속도 80km/h 역시 최근 1년 이내 실시된 시내권 속도제한으로 달려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악셀을 밟는 순간 망설임 없이 반응하는 '쎄보-C'는 한마디로 "자동차계의 악동(?)"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쎄보-C를 타고 가는 곳마다 이목이 집중돼 다소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재래시장이나 먹자골목, 로데오거리 등에서는 자동차기자가 아닌 영업사원이 된 듯했다.

다소 낯설지만 깜찍함에 곳곳에서 질문이 쏟아졌고 그때마다 조목조목 설명을 이어 간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정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600~700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한 가격적 매력에 대부분의 소형자동차가 채택하고 있는 편의장치들이 대거 장착된 '가성비, 가심비' 모두 '갑(甲)'의 초소형 전기차 '쎄보-C'는 장보기용이나 자녀들 등하교차량으로 추천 1순위라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개선될 부분도 눈에 띄었다.

에어컨 작동시 지나치게 큰 콤프레셔 소음(전기차의 무소음 영향도 있음)과 라디오의 수신율은 개선해야 될 과제로 남았다. 여기에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를 추가한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 바랄 것이 없어보였다.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이 생체보안 기업에 이어 완성차 기업으로 이어진 캠시스는 전 쌍용자동차 사장인 박영태 대표를 영입하면서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국내기술을 기반으로 '쎄보-C'를 출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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