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 영업손 431억 원…면세 부진에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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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영업손 431억 원…면세 부진에 '적자 전환'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2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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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사옥 전경
신세계그룹 사옥 전경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3.3% 줄어들면서 431억 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가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 줄었고, 당기순익도 1063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전환에는 면세점 사업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면세점 사업은 2분기 3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급격히 악화됐다. 면세점 매출은 시내면세점이 31%,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이 92% 줄면서 작년 동기보다 59.6% 감소한 3107억 원에 그쳤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지만 1분기보다는 6.9% 증가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56.3% 감소한 143억 원을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최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이른바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늘면서 매출이 53.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34억 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감소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9% 줄어든 28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26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장 등으로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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