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성금 지원…올해는 카카오·네이버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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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성금 지원…올해는 카카오·네이버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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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 기탁에 나선 가운데 IT기업의 대표 주자들도 이재민 돕기에 동참했다. 

그동안 산불·태풍·질병 등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성금 기탁은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기업에서 기부를 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카카오와 네이버 등 IT기업의 기부도 잇따랐다. 

우선 삼성그룹은 지난 7일 호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전달했으며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삼성과 LG는 침수된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점검하고 수리 서비스 등과 함께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일 현대자동차 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만원을 전달하고 피해지역 차량 무상점검·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로 구성된 긴급지원단이 파견돼 생필품 보급과 세탁 서비스 등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같은 날 SK도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재민 대피소에는 WIFI(와이파이)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는 행복도시락과 행복상자도 했다. SK그룹 계열사 중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침수된 전화기 수리를 위한 차량을 긴급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그룹도 그룹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과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구호장비·인력을 지원했다. 

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지원해 이목을 끌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5억원을 전달하고 자사의 플랫폼·기술 등을 통해 수해 복구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또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모금활동을 전개한다. 

카카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개인 보유 주식 10억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이에 더해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전국민 기부 동참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다. 댓글 작성, 응원, 공유 등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해당 기부금은 '카카오 임팩트'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 기업의 기부에 대해 기존 전통 업계와 맞먹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인 두 업체에서 통큰 기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수혜로 디지털 선도 기업으로 부상한 덕분에 가능했다.  

현재 카카오는 코스피지수가 5개월 만에 V자로 반등하면서 코로나19 이후 23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 역시 언택트 열풍으로 4개월 새 주가가 130%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50조원을 돌파했으며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모두 갖춘 이들 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대부분이 수재민들의 건강한 일상 회복이 조금이라도 빨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금을 건넨 것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 동참하기 위한 지속적인 나눔 실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 사회적 중요도가 커짐에 따라 기부가 늘고 있다"며 "카카오와 네이버도 급성장한 만큼 기부를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중 78% 이상이 제품을 구입할 때 회사의 사회공헌활동 여부도 고려한다고 답한 만큼 기업들은 자사의 브랜드, 사회적 가치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기부를 할 것"이라며 "다만 회사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기부 문화를 발전 시켜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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