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불붙은 오픈뱅킹 서비스 경쟁…'주거래 고객 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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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불붙은 오픈뱅킹 서비스 경쟁…'주거래 고객 잡기' 안간힘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1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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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대대적 개편…플랫폼 선점 나서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시중은행들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할 핀테크 업체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모바일뱅킹인 '우리WON뱅킹'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존 오픈뱅킹 버튼을 눌러야 볼 수 있었던 타은행의 계좌를 메인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총 잔액 확인과 카카오톡의 계좌정보도 자동입력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전체 타행 계좌 잔액을 우리은행 계좌로 한 번에 모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주거래 고객 확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IBK기업은행은 지난 4일 모바일뱅킹 'i-ONE 뱅크' 서비스를 개선했다. 기업은행은 메인 계좌조회 화면에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하여 기업은행 계좌처럼 조회 및 이체 기능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My자산' 서비스를 통해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타 은행 거래에서도 △간편앱출금 △꾹이체 △바로이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간편앱출금은 신한 쏠(SOL)에 등록된 타은행 계좌에서 출금을 신청한 후 일회용 인증번호를 받아 신한은행 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기능이다. 꾹이체는 신한 쏠(SOL)에 등록된 계좌 목록에서 본인 명의 계좌간 이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출금하고자 하는 계좌를 꾹 눌러 입금하고자 하는 계좌로 드래그를 하면 비밀번호 없이 간단하게 이체가 다능하다.

KB국민은행도 'KB스타뱅킹'의 오픈뱅킹을 강화하여 다른 은행 계좌에서 KB국민은행 계좌로 빠르게 이체시킬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본격적인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뱅크의 오픈뱅킹 서비스는 타 은행 계좌 잔액을 확인하고 카카오뱅크 계좌로 가져올 수 있는 단방향 가져오기의 기능만을 갖췄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으로 금융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은행권 공동으로 시범 서비스를 거쳐 12월 18일 핀테크 업체까지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언택트 영업 환경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오픈뱅킹 서비스로 금융소비자들은 단 하나의 은행 앱으로 다른 은행의 계좌를 불 수 있기 때문에 더 편리한 서비스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오픈뱅킹 서비스가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오픈뱅킹 가입자는 4096만명에 달한다. 등록된 계좌는 6588만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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