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가 경쟁력"…유통업계, 유튜브 콘텐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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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가 경쟁력"…유통업계, 유튜브 콘텐츠에 집중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1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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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친근감 높이고 쌍방향 소통까지…코로나19로 중요성 부각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 이용자가 전 세대로 확장하면서 유통업체들이 구독자(팔로워)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상품이나 기업 분위기 등 소비자들이 궁금할 만한 주제를 영상으로 녹여내 소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재미 요소를 부여한 웹예능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튜브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1, 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각각 20만명, 30만명을 돌파하며 치열한 장외 경쟁을 벌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는 지난달 중순 편의점 업계 최초로 구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씨유튜브는 지난 2012년 임직원, 가맹점주, 근무자들에게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 개설됐다. 이후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웹예능, 웹드라마 등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리뉴얼 후 7개월 만인 지난 4월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6월 초 20만, 7월 중순 30만 구독자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GS25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10만명을 넘어선 후 약 4개월만인 지난달 1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소비자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창구로 적극 활용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GS25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에는 상품기획자(MD)가 직접 등장해 상품 활용 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브랜드 홍보 채널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식 유튜브 채널 안에 '스벅TV'를 개국했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진행자로 출연해 서비스, 제품, 매장 등 다양한 소재를 선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교촌치킨도 공식 유튜브 채널 '교촌tv'를 통해 매장 정보, 브랜드 소식, 숨겨진 꿀팁 등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교촌치킨 직원이 직접 출연해 치킨 중량, 쿠폰 사용팁 등 소비자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교촌이 알고싶다'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불가능해지자 유튜브 채널을 공연장으로 사용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오비맥주는 뮤직 페스티벌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를 온택트 행사로 꾸몄다. 카스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공연에는 한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8만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했으며 8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도미노피자는 온라인으로 피자를 주문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가수 장범준과 함께하는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 응모 기회를 부여한다. 콘서트는 오는 30일 오후 6시 도미노피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친근감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온택트 콘텐츠가 중요해져 앞으로 유튜브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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