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14억원…전년比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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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14억원…전년比 98.5%↓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06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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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롯데쇼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2분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고 당기 순손실은 199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할인점의 2분기 매출은 1조4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영업손실은 578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유통업체 비수기인 2분기를 맞아 임시 휴점과 단축 영업이 잦았던 것이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에 따른 고객 이탈과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부담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슈퍼도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의 타격을 받아 2분기 매출이 4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96억 원의 영업손실도 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관객 감소와 대형영화 미개봉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2% 감소한 31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06억 원이었다.

백화점은 작년 동기에 비해선 실적이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보단 개선됐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65억 원, 4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0.6% 감소했다. 지난 1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5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주력 계열사들이 부진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본 계열사도 있었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이 1조1157억 원으로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3억 원으로 51.1% 늘었다. 온라인수업, 재택근무에 따른 PC, TV 매출 증가와 정부의 으뜸효율가전 환급정책에 따른 고효율 가전 판매 호조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홈쇼핑도 비대면 소비 증가와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 상품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76억 원으로, 13.3%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백화점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이 실적 호조 트렌드를 타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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