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포스트 코로나 비즈니스 모델에 '증강현실'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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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포스트 코로나 비즈니스 모델에 '증강현실'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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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달리 증강현실(AR)에 비중을 두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IT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세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AR기술이 5G통신 B2B(기업 대 기업)사업의 핵심이 될 수 있으며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미래기술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연내에 AR글라스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AR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AR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등장할 때부터 '혁신'이라는 단어와 함께 각광 받았으며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중에는 지난 2016년 거리에서 '포켓몬'이라는 몬스터를 잡으러 다니는 게임 '포켓몬고'로 AR 기술이 알려졌다. 

AR 기술 개발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포스트 코로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원격회의, 원격미팅 등 '언택트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이 편리한데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크다는 이점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R글라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으로 AR글라스를 국내 독점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AR글라스의 경우 산업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AR글라스는 사용자가 선택한 AR콘텐츠를 장소 제약없이 구현한다. 다만 수익성을 위해서는 B2C가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콘텐츠'로 돌파구를 찾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으로 AR 전담팀을 신설하고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U+AR' 앱(App,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지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오고 있다. 

'U+AR' 앱에서 제공되는 AR콘텐츠는 지난해 말 보다 30% 늘어난 총 2200편으로 누적 시청 건수는 지난해 말 대비 올해 6월 말 기준 103% 증가했다. 해당 앱은 △아이돌 △예능 △SNS스타 △게임 △스포츠스타 △키즈 △트로트 등의 콘텐츠를 지원하고 교육, 원격 진료, 회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억원을 투자해 전용 AR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는 2곳 운영 중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또 구글과 함께 공덕역 역사 내 기둥과 벽에 여러 작품을 설치하고 'AR갤러리'를 운영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쇼핑, 댄스, 운동, 영화, 공연, 게임도 AR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를 들어 홈쇼핑을 보다가 AR지원이 되는 물건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앱을 켜면 매장에 방문한 것처럼 360도로 돌려볼 수 있다. 가구의 경우에도 사용자의 거실을 배경으로 두면 제품을 가상으로 배치를 해볼 수도 있다. 매장을 둘러보는 느낌을 넘어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카카오와 함께 AR기술이 접목된 'U+카카오'라는 내비게이션 앱을 내놨다. 이 앱으로 길을 비추면 내비가 길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길 위에 방향 등을 표시해 사용자의 운전을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시장이라서 소비자 수요가 크지는 않지만 5G 확산에 따라 새로운 형식의 실감형 콘텐츠 소비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호평을 이끌어낸 사업은 지속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주력할 것"라며 "확실한 건 AR이 언택트 시대에 성장 가치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5G통신 기반 콘텐츠로 AR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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