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구 1500만 시대…호텔업계 '펫 프렌들리' 정책 강화
상태바
반려인구 1500만 시대…호텔업계 '펫 프렌들리' 정책 강화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08일 09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반려인이 1500만 명에 육박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올해 6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많아지자 호텔업계는 '펫 프렌들리' 정책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객실 상품 외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텔·리조트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소노호텔&리조트,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 머큐어 등 국내 특급 호텔 다수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앞서 파라다이스 부산은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 반려견 뷔페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 호텔은 개관 때부터 반려동물과 묵을 수 있는 호텔로 이름을 알렸다. 반려동물 숙박은 물론 1층과 7층의 일부 공공구역, 중식당에도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다. 

롯데호텔 서울도 지난달부터 호텔 내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한 데 이어 패키지 상품인 '해피투개더'를 선보이고 메인타워 2개 층을 펫 패키지 전용으로 오픈했다. 반려 동물 동반은 해당 패키지를 이용할 때만 가능하고 펫 전용 콘셉트룸에는 반려동물 전용 식기 세트와 2단 계단, 수면 매트와 베개, 배변패드 등 관련 용품을 구비해 편의성까지 갖췄다. 

아울러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선보인 호텔도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캄고양'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 반려동물 복합 문화 공간인 '소노펫클럽앤리조트'를 열었다. 이 곳에는 총 183실(소노캄고양 26실·비발디파크 157실)의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비롯해 반려동물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레스토랑·동물병원·플레이그라운드·스쿨 등이 마련됐다. 비발디파크의 경우 숙박 1개동 전체를 애견객실과 부대시설로 활용했다.

이처럼 국내 호텔의 펫 전용 객실이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일반 고객들도 호텔을 이용함에 있어 발생되는 소음과 냄새, 위생적인 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각 호텔들은 다른 숙박객의 편의를 위해 호텔 내 공용시설인 레스토랑·바·라운지 등에는 반려동물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호텔 내 이동도 케이지나 안전장치가 갖춰진 반려견 유모차로만 가능하다.

또 펫 존으로 가는 동선은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공간과의 동선을 다르게 해 마주침을 최소화했다. 위생을 위해 카펫 대신 마룻바닥을 사용하거나 침구류 등 세탁물을 층마다 따로 관리해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 앞으로 동반 객실이나 투숙 패키지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객실 배정 시 가능하면 객실을 건너서 배정해 민감한 반려견 반응(짖음 등) 으로 인한 소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