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신인 유해란이 역대 72홀 최소 타수 타이기록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3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파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이정은(20언더파 268타)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23언더파 265타는 KLPGA 투어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기록이다. 유해란은 지난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한 김하늘과 나란히 72홀 최소타 우승 타이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정은이 한때 2타 차로 추격하기도 했지만 유해란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를 통해 유해란은 신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이색 기록도 남겼다. 유해란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는 기상 사정으로 36홀 대회로 축소돼 유해란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1995·1996년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김미현, 1995·1996년 서울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박세리, 2003·2004년 한국여자오픈을 2연패 한 송보배를 이어 유해란이 '슈퍼 루키' 계보를 이었다.
아울러 유해란은 지난해 KLPGA에 2부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하반기에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P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특히 유해란의 신인상 포인트는 785점에서 1055점으로 올라 이 부문 2위 조혜림의 935점과 크게 격차를 벌렸다.
한편 이정은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2018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KL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