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안 들린다"…인구 7개월째 자연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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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안 들린다"…인구 7개월째 자연감소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29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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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인구 동향 발표…출생아 수 2만3100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우리나라 인구가 7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특히 5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통계 집계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하는 등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5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100명으로 지난해보다 2359명(-9.3%)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지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4개월 연속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통 같은 달을 비교한다. 이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으로 10.6%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보다 더 상황이 악화됐다.

이와 달리 5월 사망자 수는 2만4353명으로 1년 전보다 397명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로 증가 추세를 지속해온 사망자 수가 8개월 만에 감소했다. 단 이는 지난해 5월 사망자 수 증가율이 높았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따라서 5월 인구 자연증가(출생자수-사망자 수)는 -1352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따라서 지난 5월은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시됐다.

여기에 5월 혼인 건수는 1만8145건으로 지난해보다 4900건(21.3%)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보면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혼인의 주 연령층인 30대에서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과 혼인 신고를 미루고 있는 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정했다.

한편 이혼 건수는 8929건으로 1년 전보다 932건(-9.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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