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코로나 After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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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코로나 After 코로나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 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7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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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모든 이슈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집어삼켰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로 코로나는 종식될 것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코로나-19 가 종식될 것이다. 즉 언제든지 코로나 20, 코로나 21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제 우리 인류는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역사시간에 배웠던 B.C.기원전, A.D.기원후 라는 구분보다 B.C.(Before Corona) A.C.(After Corona) 라는 구분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 이후 인류는 어떠한 것이 변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어떤 사람은 유망 주식을 선점하려고 예측을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생존을 위하여 본인을 A.C. 시대에 적응시킬 준비를 하기 위해서 필요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 이후 나타날 변화에 대하여는 여러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전문가의 예측을 듣지 않더라도 변화의 핵심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다. 바로 비대면의 증가이며 여기에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제 직접 마주보며 하던 여러가지 일을 원격으로 수행하게 된다. 비대면의 증가, 재택근무의 증가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재택근무는 점차 증가 하는 추세였다.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비자발적으로 대대적인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그렇게 재택근무를 겪어보면서 많은 기업들이 느끼게 된 것이 재택근무의 효율이 그렇게 나쁘지 않고 또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는 것이었다.

단지 업무 효율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재택근무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사무실 유지 비용이 줄어들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출퇴근 비용이 줄어든다. 한번 재택근무의 맛을 본 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 시대가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 형태를 늘여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앞으로 올지도 모르는 미지의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는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난다면 사람들이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주택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현재보다는 넓은 주택의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의 수요 및 각종 배달 산업의 확장은 자명하다. 음식점 매출도 배달 위주로 늘어날 것이며, 홈 쿠킹 시장도 대폭 확대될 것이다.

반면 사무실 시장은 중 장기적으로는 위축될 것이다. 기업들은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공용 공간을 늘일 것이다. 예를 들어 10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공간은 예전에는 10개의 책상과 대형 회의실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5개의 공용 책상과 소회의실 하나면 충분하다.

자동차의 수요는 감소할 것이고 여기에 우버 같은 차량공유서비스까지 발전한다면 자동차의 수요는 절벽을 맞이할 것이다. 스마트폰 같은 원격통신기기 수요는 늘어날 것이며 그 의존도 또한 높아질 것이기에 고급 제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집과 사무실의 업무의 연계성이 필요하므로 데스크 탑보다는 노트북의 수요가 늘 것이며, 무엇보다도 클라우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의류 시장도 외출복 보다는 홈 웨어 위주로 발전하고, 운동 부족을 이유로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레이닝 기기 수요가 늘 것이며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의 발전도 예상해 본다. 게임 산업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가 가져올 여러가지 변화 중 재택근무의 증가만 생각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 외에 정말 수많은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주 가까운 몇 년 뒤에 우리가 2019년만 해도 이렇게 지냈는데 말이야 하면서 자조적인 한탄을 하게 될 것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지난 주 지인의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다녀왔다. 관악기 연주자를 제외하고 모든 연주자가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하였다. 정말 그로테스크한 장면이었다. 여러모로 머리가 혼란스러운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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