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12조원 규모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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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12조원 규모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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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대림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유가 급락으로 100억달러(약 12조600억원) 규모의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에서 철수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개발 사업의 선제 철수를 결정하고, 오하이오주 당국과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빠른 의사 결정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할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2018년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 'PTT 글로벌 케미칼'(PTTGC)과 투자 약정을 맺었다. 연간 150만t(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ECC)와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당초 대림과 PTTGC는 올해 공사를 시작으로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지난 2년여간 약 1500억원의 사업 개발비를 투자했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유가 급락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유지를 위한 막대한 추가 자금이 예상되자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을 대체할 다른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대림산업은 이미 투자된 사업 개발비의 상당액을 회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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