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콘텐츠 성과…'1위' 경쟁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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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 콘텐츠 성과…'1위' 경쟁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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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 캡처
사진=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 캡처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빅3 기업에 든 카카오와 네이버는 그동안 검색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최근 IT공룡으로 급부상하면서 양사의 기업 가치도 연일 상승세다. 콘텐츠와 커머스, 금융 사업 덕분이다. 특히 웹툰 등의 콘텐츠 사업은 코로나19 특수로 성과를 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양사의 성과로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한류의 새로운 장르로 부상한 만화와 캐릭터 분야에서 전년 대비 각각 13.6%, 10.7%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월 사용자는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시리즈 590만명,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은 400만명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웹툰은 지난 2014년 7월 북미 시장에 진출해 2018년 10월 약 4년 만에 월간 순이용자(MAU) 500만 명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1000만 MAU를 기록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졌으며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에 이어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또 지난 6월 기준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라인망가의 시장 점유율은 38%로 최정상에 올라있다. 네이버 웹툰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2분기 거래액 2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 4월 론칭한 카카오재팬 만화 플랫폼 픽코마에서 매년 2배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웹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다. 지난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66억원을 기록했으며 웹툰 등 유료 콘텐츠 매출이 급상승했다. 특히 네이버 라인망가가 점유하던 1위 자리를 3번 탈환해 주목받았다. 

양사 모두 웹툰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사업을 총괄 할 수 있게 조직을 개편했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망가를 인수하고 사업의 본사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변경돼 글로벌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000만 명까지 이용자가 급증한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토대로 유럽과 남미 등 글로벌 지역 공략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비대면) 업체들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도 더욱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는 또 웹소설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카카오 보다 1년 빠른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지난 2018년 네이버시리즈로 개편한 후 확대해왔다. 플랫폼 구축은 물론 공격적으로 작가를 영입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웹소설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00억원대에서 2019년 5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50배 신장했다. 이런 점 때문에 양사는 웹소설 시장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웹소설은 원천 IP로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른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시리즈는 웹소설을 다양하게 확장해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웹소설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돼 향후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전문 제작사들과의 협업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공급함과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동영상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단일 서비스가 아닌 영화, 드라마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둔 IP를 기획·발굴해 안정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오리지널 IP 유니버스가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며 작품의 롱테일(수명을 연장하는)을 만들고 나아가 독자들과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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