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부터 소주까지, 중국 홀린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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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부터 소주까지, 중국 홀린 'K-푸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3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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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18 쇼핑행사 대박행진…온라인사업 강화·모델 기용 통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소주·라면 등 완제 식품들은 K-푸드 열풍을 타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중국의 '618 쇼핑축제'에서는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이 깜짝 실적을 거뒀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수 기업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의 2030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온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비비고 왕교자'는 중국 2위 온라인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의 교자·완탕 카테고리에서 4월(31%)과 5월(33%)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618 쇼핑 축제에서도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비비고 국물요리, 햇반컵반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전년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법인에 '온라인 사업팀'을 신설해 현지에서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2011년 인수한 현지 식품업체 '지상쥐'와도 정보를 공유했다.

삼양식품은 중국 내 불닭 인기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달 현지 인기 연예인 '곽기린'을 모델로 발탁했다. 곽기린은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불닭 주요 팬층인 중국의 20~30대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전략 시장이다. 영업망 확대 노력과 함께 홍보모델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618 쇼핑 축제에서는 곽기린 효과가 더해져 징동닷컴에서 약 22억원, 알리바바에서 약 8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매일유업은 중국의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왕홍'과 협업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5월 13일 중국의 왕홍 '리챠치'와 함께한 타오바오 라이브방송에서 중국 수출 제품인 '바리스타룰스 무유당(락토프리) 로어슈거라떼'가 5분만에 20만개 완판됐다.

하이트진로도 올해 상반기 참이슬과 과일 소주의 수출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58%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연간 소주류 판매 성장률(33%)을 웃도는 수치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는 2500만병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부터 '자몽에이슬'로 대표되는 과일소주를 판매해왔다. 맛있는 술을 선호하는 2030세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중국 내 과일소주 판매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98.6%씩 성장했다. 과일소주 판매 비중은 2016년 6%에서 지난해 36%로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에 주력해온 결과 현재 소주류는 중국 내 3만3000여개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중국은 주류를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알리바바와 징동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지 SNS인 '웨이보'에서는 참이슬 모델 아이유를 통한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식품의 높은 품질력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며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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