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부터 농심까지…식품업계, e스포츠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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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부터 농심까지…식품업계, e스포츠 '삼매경'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5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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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463만명 시청 LoL 리그에 군침…젊은 층 소통 창구 역할 '톡톡'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롯데제과와 농심, 한국야쿠르트 등 식품 제조회사들이 최근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통한 글로벌 팬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e스포츠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면서 식품업계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의 시청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낮다는 것도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LOL 한국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내년부터 프랜차이즈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참가팀 모집을 받았다. 심사를 통해 9월 말 리그에 참여할 10개팀을 선정할 방침이다. LCK는 전세계에서 하루 평균 약 463만명의 순 시청자가 지켜보는 인기 e스포츠 대회다.

이에 농심은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팀 다이나믹스' 인수 의사를 밝혔다. 팀 다이나믹스의 리그 가입이 확정되면 리그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하여 해당 팀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바둑 대회를 20년 넘게 운영해왔던 것처럼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농심은 1999년부터 한·중·일 바둑기사가 참여하는 국가대항전 형식의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운영해 왔다. 대회 창설 20년만에 중국 매출이 40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LCK 리그 가입비는 1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해 운영비가 400억~5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야구 등 종목보다 경제적"이라고 귀띔했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리그오브레전드 팀 '브리온 블레이드'와 네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브리온 블레이드는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브리온 측은 단기적인 스폰서십이 아니라 LCK 프랜차이즈 이후 3년간의 장기적인 파트너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서머시즌부터 LCK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며 e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4월에는 T1 소속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월드콘'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페이커와 함께한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월드콘 패키지에 페이커의 이미지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는 국경을 넘어선 인기를 얻고 있어 코로나19로 막힌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e스포츠를 즐겨보는 1020 젊은 소비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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