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예금 증가율, 5년 만에 기업예금 증가율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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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예금 증가율, 5년 만에 기업예금 증가율 넘어서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2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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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 가계보다 기업에 더 영향
은행 금리 사상 최저…정기예금 첫 연 2.4%대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가계의 예금 증가율이 지난해 5년 만에 투자 주체인 기업을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은 456조 8564억원으로 지난해 425조8778억원보다 7.3% 증가했다. 기업예금이 45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말 가계예금 잔액은 668조9500억원으로 2018년 618조4400억원보다 8.2% 증가했다. 가계가 기업보다 높은 예금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통상 가계는 전체 경제에서 주축의 주체다. 금융기관이 가계의 저축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업은 이를 빌려 시설 확충 등에 쓴다.

예금 증가율은 2014년 가계 5.7%, 기업 3.4%였으나 이듬해 가계 5.4%, 기업 8.3% 역전됐다. 기업예금 증가율은 지난 2016년 10.2%로 더 확대됐고, 이 기간 동안 가계 부문은 3.9%로 줄어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2018년까지 예금 증가율은 기업이 가계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순서가 바뀌었다. 이는 기업 소득이 증가했지만 투자나 임금, 배당으로 흐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가계나 기업 모두 여건이 좋지 않은데 특별히 가계가 받을 코로나19의 충격이 기업의 충격보다 더 크지 않을까 싶다"며 "가계의 예금 증가율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 올해는 다시 기업의 증가율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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