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차단용·덴탈 마스크도 충분"…KMI, 마스크 선택법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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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용·덴탈 마스크도 충분"…KMI, 마스크 선택법 공유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10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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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엽 학술위원장, 보건용·비말차단용·덴탈·면마스크 차이점 설명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숨 쉬기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덴탈 마스크와 비말차단용 마스크만 착용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비말(침방울)을 막아낼 수 있다. 다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자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가 10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과 착용법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는 △KF94·KF80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KF-AD 마스크(비말차단용 마스크) △필터교체형 면마스크 등 4가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크기는 0.2μm 이하로 작지만 5µm 이상 크기의 비말에 담겨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를 담은 비말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는 무게가 무겁고 숨쉬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기간 착용하기 어렵고 불편감에 마스크를 만지게 되면 손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 습기에 취약해 장마철에 비를 맞거나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서 마스크가 수분에 노출되면 내부 필터가 손상돼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덴탈 마스크나 KF-AD 마스크는 0.6µm 크기의 입자를 55%~80% 정도 차단한다. KF80 마스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바이러스 비말을 막아낼 수 있으며 무게가 가볍고 숨쉬기가 편하다. 방수 기능도 탑재해 장마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필터 손상이 최소화돼 착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특히 덴탈 마스크는 평판형만 출시됐지만 KF-AD 마스크는 피부 밀착이 잘 되는 입체형과 호흡이 더 편한 평판형이 모두 출시돼 보다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일반 면마스크는 바이러스 비말을 막아낼 수 없지만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는 KF80 마스크 수준의 바이러스 비말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탁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숨쉬기가 편하다. 단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필터를 자주 교체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신상엽 KMI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코로나19 환자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사람,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돌보는 사람은 반드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이나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면서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KF-AD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타인과 물리적 거리두기가 가능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어린이나 성인이 일상생활을 할 때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필터교체형 면마스크의 경우 아직 표준화된 국가 기준이 없기 때문에 KF-AD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일반 면마스크는 비말 차단 효과가 거의 없지만 접촉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또 ""마스크의 안쪽 바깥쪽 구분은 입체형의 경우 어렵지 않지만 평판형은 까다롭다"며 "마스크 주름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는 쪽, 즉 마스크의 홈 사이로 이물질이 모이지 않고 배출되는 면이 바깥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를 반대로 뒤집어 착용할 경우 외부의 이물질들과 바이러스를 마스크의 홈 사이에 계속 모아서 다니게 되고 손으로 만지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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