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HDC현산에 '아시아나 인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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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HDC현산에 '아시아나 인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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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에 내용증명발송…"이달 27일까지 최종 인수 여부 확정 밝혀라"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최종의사를 밝히라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8일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에 오는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 의사를 밝히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압박에 나섰다.

채권단 측의 이번 내용증명 발송은 지난해 12월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총 2조5000억원에 인수키로 확정하고 오는 27일까지 관련 거래를 마무리 짓기로 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HDC현산 측은 당초 계약서에 해외 기업결합승인심사 등 조건에 따라 계약종결 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하면서 최종 거래시한을 오는 12월 27일까지 늦춰질 수 있음을 명시한바 있다.

실제 8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인수 기업결합심사는 그동안 6개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아직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특히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폭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인수부담으로 작용해 HDC현산이 장고에 들어간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대금납일 일정을 잠정 연기하는 등 인수작업이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1분기 실적은 2082억원의 영업손실과 54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채비율이 6000%를 초과한 상태다.

이에 채권단은 HDC현산 측에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변경 등을 타진했지만 HDC현산 측이 답변을 하지 않는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인수 작업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인수 철회설까지 불거지자 채권단이 HDC현산 측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사 표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함으로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채권단은 이번 내용증명 발송을 계기로 만약에 있을 수 있는 계약해지까지 대비 한 것으로 분속되고 있다. HDC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최종 포기할 경우 계약금 2500억원을 포기해야 한다. 채권단이 이달 27일을 최종시한으로 정한 만큼 이달 안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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