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 떨게 만든 '대우건설'…칠산대교 균열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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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 떨게 만든 '대우건설'…칠산대교 균열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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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붕괴 사고에 이은 하자발생…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불량자재 사용 논란'
①전남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칠산대교 ②2016년 7월 발생한 칠산대교 상판 붕괴 사고 ③지난달 발생한 칠산대교 진입로 지반균열. 편집=컨슈머타임스
①전남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칠산대교 ②2016년 7월 발생한 칠산대교 상판 붕괴 사고 ③지난달 발생한 칠산대교 진입로 지반균열. 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시공 당시부터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논란을 빚어 온 칠산대교가 개통 후 5개월도 안돼 지반균열이 발생하는 하자(瑕疵)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 해당 도로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칠산대교(七山大橋)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2년도 착공해 전남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다리로 총 사업비 1528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2월 18일 개통했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한 칠산대교 진입도로 지반 변형에 따른 다리 상판 균열로 인한 요철 등이 발생하는 하자가 발생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칠산대교는 개통 된지 불과 5개월이 채 안된 상태로 아직 하자보수 기간이 상당부분 남아 있어 절차대로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번 칠산대교 하자가 단순히 지반 변형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지는 면밀한 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와 익산 국토관리청 등은 칠산대교 시공 과정인 지난 2016년 7월 발생한 교량 상판 붕괴 사고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설계상의 기준미달 또는 품질 이하 불량자재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었던 만큼 이번 균열도 면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칠산대교의 상판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교량이 전도되면서 상판 붕괴사고가 발생해 건설인부 6명의 사상자를 낳는 등 각종 미디어 헤드라인을 장식한 대형사고로 기억되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사고가 대우건설의 설계상 기준미달 또는 품질 이하 불량자재를 사용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밝혀지면서 주목받은바 있다.

당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교량 상판의 강봉과 커플러를 체결할 때 길이가 짧은 상태로 시공했고 FCM공법으로 시공 중인 박스거더의 기울임 발생 및 교각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대우건설 본사 주소지 관할)는 대우건설에 과징금 2000만 원을 지난 2일 부과하고 부실시공에 따른 벌점도 부과키로 결정했다.

반면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지반 균열은 칠산대교 진입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실상 대우건설의 공사 구간이 아니다"라며 "대우건설은 칠산대교 진입로 부분의 도로 확장공사만 진행했으며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타 업체가 시공한 구간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우건설이 일단 보수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 사고발생 원인 등에 대해서는 익산 국토관리청과 함께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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