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로 사업체 종사자 36만5000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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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사업체 종사자 36만5000명 급감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28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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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숙박·음식업 감소폭 제일 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사업체에 속한 종사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822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6만5000명(2.0%) 줄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를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사업체 종사자 수는 계속 증가했지만 올해 3월 처음으로 22만5000명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감소 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은 취약계층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직은 전년동월대비 13만3000명(0.9%) 감소한 데 그쳤지만 임시·일용직은 14만4000명(7.9%) 급감했다. 기타 종사자도 8만7000명(7.5%) 줄었다. 기타 종사자는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 실적에 따른 수수료 등을 받는 사람으로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특고)도 다수 포함된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을 포함한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만4000명(0.5%)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는 37만9000명(2.4%)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6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9만3000명), 여행업 등 사업시설관리업(-5만9000명), 도·소매업(-5만5000명)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우리 경제의 기둥인 제조업 종사자도 5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 규모는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3∼4월 연속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지난달 국내 사업체의 입직자는 6만9000명(7.7%) 줄었고 이직자는 7만6000명(9.5%) 늘었다. 입직자 감소는 주로 사업체가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해고를 포함한 비자발적 이직은 8000명(1.8%) 줄었고 기타 이직은 10만명(174.0%) 급증했다. 기타 이직에는 무급휴직이 포함된다. 사업체들이 아직 감원보다는 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하며 버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도별 사업체 종사자 수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지난 2월의 경우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지만 지난달에는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했다.

사업체 종사자 감소 인원은 서울(-11만7000명), 경기(-7만2000명), 대구(-3만2000명), 부산(-2만8000명), 인천(-2만5000명), 경북(-2만3000명), 경남(-1만7000명), 대전(-1만400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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