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허무는 편의점…생활 서비스 강화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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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허무는 편의점…생활 서비스 강화에 '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28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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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터 렌탈 서비스까지 다양…수익성+내실 강화 도모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생활 서비스 플랫폼'을 목표로 기존 주력 상품인 식품 외에 다양한 상품군 확보에 나섰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금융 업무는 물론 택배 접수, 하이패스 충전, 각종 생활가전 기기 렌탈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모객 효과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과거 같은 무리한 점포 확장 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의미도 내포됐다.

편의점 업계 1위 GS25는 최근 소유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스트리밍 라이프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했다. 한샘홈케어, SK매직, 꾸까, 카비 등 다수 파트너사와 함께 홈케어 서비스부터 생활가전·차량 렌탈, 꽃구독까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금융 서비스 제휴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GS25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한 금융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2곳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은행 8곳까지 총 10개다.

고속도로 휴게소 역할을 톡톡히 하는 하이패스 관련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GS25는 지난 2017년 하이플러스카드와 제휴를 통해 전국 점포에서 하이패스 카드 충전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는 하이패스 단말기 판매는 물론 하이패스 미납요금 조회, 납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페이코 식권(모바일식권), 쏘카(공유차량), 콜마너(대리운전), 리폰(중고폰 판매), 마타주(짐 보관) 등 다양한 업체들과 손잡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U는 특히 펫팸족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용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론칭한 CU는 현재 전국 3000여개 점포에서 반려동물 용품 전용 코너를 운영 중이다. 그 결과 CU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2017년 55.4%, 2018년 63.7%, 지난해 51.6%씩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생활 금융 측면에서는 △계산대(POS) 현금 인출 서비스 △무통장 송금 서비스 △잔돈(동전) 적립 서비스 △공공요금 납부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POS 현금 인출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선택한 상품을 원하는 금액과 함께 카드로 결제하면 현금으로 인출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공간적 제약으로 ATM을 운영할 수 없었던 점포도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상품을 구매해야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

세븐일레븐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옷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겨울 시즌 남영비비안과 손잡고 '경량패딩조끼'를 1만개 한정 판매한 데 이어 최근 기능성 티셔츠 '로카(R.O.K.A) 반팔티'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남녀 흰티셔츠, 남성 와이셔츠, 여성 캐미솔 등 의류·언더웨어 제품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의류·내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0.2%, 지난해 15.8%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심야 미영업 점포도 구비할 수 있도록 의약외품(가정상비용품) 확대 운영에 나섰다. 실제로 이마트24에서는 의약외품 매출이 지난해 32%, 올해 1~2월 37% 증가했다. 새롭게 도입된 의약외품은 밴드 7종, 파스1종, 기피제 1종, 소독제 2종, 연고 1종, 휴대용구급함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국 편의점 수가 4만여 개 이상으로 확대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추가 출점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비자 니즈가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점포에 방문할 때 추가 구매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가맹점 수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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