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4월 수출물량 12.6% 감소…11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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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4월 수출물량 12.6% 감소…11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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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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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수출 물량이 11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6일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를 토대로 지난달 수출 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6% 줄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3월에도 증가했던 수출 물량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주요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들었고 그 영향이 지난 4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의 하락 폭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지난 2009년 1월(-26.7%)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4월 수출 물량은 운송 장비(-39.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5%)를 중심으로 줄었다. 4월 수출 금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22.8% 줄었다. 이는 2009년 7월(-24.0%)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같은 기간 수입 물량은 제1차 금속 제품,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1.5% 감소했다. 수입 금액 역시 석탄 및 석유 제품(-41.3%) 등의 영향으로 15.5% 줄었다.

반면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 장비의 수입 물량과 금액은 각각 19.5%, 14.9% 늘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0% 오르며 2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 가격(-14.2%)이 수출 가격(-11.7%)보다 더 많이 내린데 따른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증가하고 수출 물량 지수가 감소해 지난 4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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