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조2천억 지원 위해 3천억 신주 담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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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조2천억 지원 위해 3천억 신주 담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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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1조2000억원의 지원을 받기 위해 3000억원의 신주를 담보로 맡긴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25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채권단과의 특별 약정을 위한 자구안 등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특별 약정에 따라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예정인 대한항공 발행 보통주 신주 전량(약 3000억원)을 담보로 제공받고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 지분 29.96%(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진칼은 지분율 유지를 위해 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내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담보 제공이) 2022년 1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이 약속한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의 성공, 부채비율 유지 등 재무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내년 말까지 2조원 이상의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데, 이중 일정 금액 이상을 하지 못할 경우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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