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SK바이오팜 상장 초읽기...SK 주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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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SK바이오팜 상장 초읽기...SK 주가 '쑥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25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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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거래일간 24% 급등...지배력 높아 동반 상승 기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그룹의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SK바이오팜의 상장이 가시화 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SK의 주식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SK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 이슈로 최근 5거래일간 23.86%나 급등했다. SK는 증권신고서 작성일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지분율은 75%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내달 17~18일간 수요예측을 거친 후 23~24일 청약을 받는 일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만 7048억원에서 최대 9593억원에 달하는 대어다.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공모가 범위를 바탕으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예상 시가총액을 4조∼5조원, DB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의 신약가치를 4조원,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각각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신약을 2개 보유한 국내 첫 기업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는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해외 기업의 도움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FDA 허가까지 이뤄낸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현지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고 있으며 현지에선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현재 세노바메이트의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심사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은 작년 3월 FDA 관문을 통과해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공모 과정을 계기로 모회사 SK의 SK바이오팜 주식 가치도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신약 출시 및 개발 중에 있는 다수의 신약으로 주목받을 바이오 주식"이라며 "SK는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도 지배력이 높고, SK바이오팜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SK바이오팜 외에도 주목받을 만한 비상장 계열사가 여러 개 있다"고 분석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지분가치에 동행해 주가가 상승하는 지주회사 주가의 특성상 SK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할 이유 없이 SK바이오팜과 동행해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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