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코로나 타격 더 컸다…1분위 소득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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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코로나 타격 더 컸다…1분위 소득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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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저소득층 가구가 특히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는 다른 가구에 비해 소득은 그대로인 반면 지출은 더 많이 줄였다.

1분위 가구 소득은 월평균 149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슷했다. 반면 2분위(0.7%), 3분위(1.5%), 4분위(3.7%), 5분위(6.3%) 소득은 모두 증가했다.

1분위 소득은 작년 4분기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으나 코로나19 영향에 이번 분기에는 증가폭이 사라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51만3000원)은 3.3%, 재산소득(1만6000원)은 52.9% 줄었다. 반면 사업소득(25만7000원)은 6.9%, 이전소득(69만7000원)은 2.5% 각각 늘었다.

1분위 가계지출은 175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2003년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폭 감소다. 2분위(-7.1%), 3분위(-9.1%), 4분위(-1.0%), 5분위(-2.3%)도 가계지출을 줄였다.

1분위 가계지출 중 소비지출은 148만6000원으로 10.0% 줄어들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폭 감소다. 특히 1분위 가구 중 53.0%는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하는 '적자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신명 통계청장은 "고용동향에서 임시·일용직의 감소폭이 큰 것을 고려하면 1분위의 일자리나 소득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예측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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