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차관보 "방위비 협상, 우리는 유연성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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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차관보 "방위비 협상, 우리는 유연성 보였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5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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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미국이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외신 기자들과 가진 화상 브리핑에서 미국이 지난달 한국에 13억달러를 역제안한 이후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협상은 실제로 중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1년 전 협상에 올라탄 이래 실제로 아주 먼 길을 왔다. 모든 당사자는 여러 계통의 의사소통을 계속해 왔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해 진행하면서 우리 자신이 조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연하다는 점을 분명히 봤다"고 말했다.

미국이 당초 50억 달러에서 현재 13억 달러로 요구액을 낮춘 것은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쿠퍼 차관보는 "양국 정부가 충분히 수용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필요가 여전히 있다고 인식된다"며 "우리는 이에 관한 노력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있는지 질문에는 "북한 정보는 극도로 제한돼 있고 엄격히 통제돼 있어 알기 어렵다"고 운을 뗀 뒤 "대유행의 발병이나 영향이 전혀 없는 곳은 지구 상에 없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의 지원 제안을 수용했냐는 물음에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 많은 나라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것과 응답하지 않는 것에는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제안을 거부했다기보다는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거론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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