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털'로 돌아온 배우 이설구…그가 털어놓는 교도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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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털'로 돌아온 배우 이설구…그가 털어놓는 교도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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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진영 기자] "유전무죄. 무전유죄. 6척 단장 넘어 그 곳엔 여전히 나쁜 사람, 뉘우치는 사람, 억울한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14일 배우 이설구 주연의 영화 '범털'이 개봉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 보지 못한 교도소를 주제로 그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그들만의 생활방식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범죄액션물이다.

"인생은 개털! 여기선 내가 범털!"이라는 카피에 걸맞게 어둠 속 왕이라 불리는 범털은 교도소 내의 질서를 꽉 잡으며, 그를 중심으로 폭력방 일원들은 사기, 협박, 폭력이라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들어와 날 것 그대로의 교도소 수감 생활을 보여준다. 

강태호 감독은 "강력범과 파렴치범들로 우글거리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비굴함도 이겨내며, 때론 싸울 땐 싸워야 하는 본능만 살아남은 남자들의 밑바닥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위해 영화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영화 '범털'은 바깥세상처럼 돈과 힘 있는 자가 군림하는 불공정한 시스템이 깔린 교도소의 사회 기만적인 민낯을 시원하게 까발린다.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영화 '범털'은 엉뚱하면서도 인생의 적나라한 페이소스를 통쾌한 액션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설구에게서 영화 '범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교도소 내용이라 각종 은어들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재미있었고 액션씬이 좀 있었는데 평소 운동을 하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마음가짐은 범털이 액션물이 아닌 교도소야 말로 사람 살아가는 냄새가 더 나는 드라마이길 원했고 매씬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후 어깨를 조금 다쳤지만 좋은 현장이었고 배우들끼리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말하며 "저예산 독립영화의 성격이라 딱히 무술감독없이 액션씬을 찍었는데 그동안 운동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배우들끼리 합을 맞추고 찍었는데 실제로 타격을 가하기도 하고 해서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영화 촬영 중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또한 그는 "고생은 했지만 배우들끼리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액션이라 현란하거나 카메라 기교 등은 없지만 투박한대로 그런 느낌을 감독님이 주문을 해서 나름 아쉬움은 있지만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배우 이설구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범털 영화 자체가 큰 스케일의 영화는 아니고 큰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아니지만 코로나로 그동안 갇혀있고 힘들었는데 가볍게 스트레스 풀고 침체된 한국영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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