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에"…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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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에"…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74.6%↓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4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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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쇼핑 제공
사진= 롯데쇼핑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로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연길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53억 원보다 74.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767억 원으로 8.3% 감소했고 43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백화점과 영화관의 실적 타격이 가장 심각했다.

먼저 백화점 1분기 영업이익은 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88억원과 비교해 82.1% 줄었다. 매출도 6063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다중 집객시설인 백화점 방문 기피와 소비 심리가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진이 많이 남는 패션 상품군 매출이 부진했던 점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해외백화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감소 및 휴점, 션양점 영업종료(2020년 4월)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4월 이후 기존점 성장률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도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다. 컬처웍스는 영화관 휴관과 관객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9% 감소하며 344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롯데는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흥행 기대작을 개봉해 수익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도 개학 연기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다. 1분기 매출은 92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5억 원으로 19.6% 줄었다.

다만 롯데는 4월부터 온라인 개학으로 컴퓨터 수요가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할인점과 슈퍼, 홈쇼핑은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할인점 1분기 매출은 1조6023억 원으로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억 원으로 12.5% 늘었다.

기존 점 매출은 6.5% 감소했지만, 판관비를 줄인 데다 온라인 매출이 42.5%나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4.2% 증가했다.

슈퍼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채널 선호 경향이 나타나면서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4913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또 영업적자도 63억 원으로 전년도의 175억 원 적자에 비해 100억 원 이상 줄었다.

홈쇼핑은 감염 예방과 건강 관련 상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해 e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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