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드론 검사 도입…스마트 플랜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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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드론 검사 도입…스마트 플랜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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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저장탱크 이상유무, 임시가설물 설치 드론으로 검사 대체…검사 정확도 대폭 향상
SK에너지가 최초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울산 CLX' 드론 정기검사.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최초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울산 CLX' 드론 정기검사. 사진=SK이노베이션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장충체육관이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높이 86m의 원유저장탱크 검사를 사람이 아닌 드론이 하는 시대가 열렸다. 작은 충격에도 민감한 석유저장고의 특성 때문에 그간 드론이 도입되지 못했었다. SK에너지 울산CLX가 그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SK에너지(사장 조경목)는 5일,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가 최근 밝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대 전략의 일환인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 과제가 성과냈다.

SK에너지는 앞선 지난 4월 △디지털 O/E (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등 'DT 3대 추진방향'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방법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경영위기 극복 차원에서 현장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원유를 수입해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원유 저장탱크는 SK에너지의 울산CLX에만 34기가 있다. 총 저장용량을 2000만 배럴로 대한민국 원유소비량 약 240만 배럴의 8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원유저장탱크는 원유의 특성상 유증기 등이 발생해 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점검은 필수다. 관련 규정이 바껴 올해부터는 11년 주기의 정기검사에 더해 별도의 중간 검사제를 도입해 실제로 5~6년에 한번씩 검사를 하게 됐다. 그만큼 검사대상 탱크가 많아 졌고 주기가 짧아 지게 됐다.

SK 울산CLX 검사Unit은 △드론에 낙하산 장착 △공인 기관에서 배터리 충격 테스트 완료 △2차 배터리 폭발 방지를 위한 2중 프로텍터 설치 △2인 1조 운전으로 작동 오류 해소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울산 내 업체 발굴 등 이중, 삼중의 안전 장비 및 체계를 마련했다. 

SK에너지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함으로써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 향상 △높은 곳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안전성 확보 △탱크 전체를 감싸던 임시가설물 설치 없이도 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

최혁진 SK에너지 검사2Unit 과장은 "드론 검사 도입은 그동안 안전 문제로 당연히 안된다고 여기던 것을 관련 부서가 애자일하게 움직여 근본부터 다시 파헤쳐 해결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성과"라며 "앞으로 환경오염 등의 위험으로 인해 검사에 난항이 있던 해상 파이프설비 등 SK 울산CLX 내 설비 검사에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늬 검사 비용은 드론 검사 실시로 인해 내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비용 9억여원이 대폭 감소돼 5000만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통상 75만 배럴 규모 원유저장탱크의 검사비용은 기당 최대 1억원이 소요됐으나 드론을 활용하면 2~300만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고 검사주기 단축으로 인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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