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언택트 시대…'프롭테크'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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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도 언택트 시대…'프롭테크' 날개 달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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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직방·다방 등 프롭테크 기업 행보 주목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발품을 중시하던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하면서 프롭테크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언제든 '포스트 코로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비대면 프롭테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프롭테크 사업 영역은 중개·임대,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자금조달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영역은 '중개' 부문이다. 직방이나 다방 같은 업체가 제공하는 원룸·전셋집 중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요즘 원룸이나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앱이 직방, 다방이다. 직방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원·투룸 및 오피스텔 전월세 정보를 앱으로 선보여 지난해 말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290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다방 역시 2013년 7월 국내 최초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 앱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월간 활성 이용자 500만명을 자랑하는 대표 부동산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를 일일이 찾아 물건을 소개받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직방이나 다방 앱을 내려 받아 원하는 지역 등 조건을 입력하면 물건을 찾아준다. 24시간 내가 편할 때 내가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계약에 대한 부담 없이 물건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직방은 3차원 VR(가상현실) 스타트업인 '큐픽스'와 손잡고 VR홈투어 기술을 개발해 2017년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직방은 최근 모바일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통해 단지 내부만 보여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변 동네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다방은 지난달 온라인 매물확인 메신저를 출시했다. 소비자가 관심 매물을 문의하면 다방이 먼저 올라온 매물의 거래 가능 여부를 확인해줌으로써 허위매물로 인한 소비자의 헛걸음을 방지해준다. 또한 부동산 계약도 비대면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오는 7월께에는 서울 내 원룸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전자계약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부동산=투자'라는 인식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기반이 약한 2030세대가 부동산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며 "직방과 다방 같은 업체가 부동산 정보를 모바일로 옮겨오며 부동산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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