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보다 간편하다…1인 가구 사로잡은 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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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보다 간편하다…1인 가구 사로잡은 CMR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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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간편식 제품이 냉동밥,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에 이어 시리얼, 가공유, 두부 등 간편대용식(CMR)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정간편식이 전자레인지 등 최소한의 조리를 요구한다면 간편대용식은 있는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시장 전망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원에서 2015년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17년에는 약 3조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오리온은 신 성장동력으로 간편대용식을 낙점하고 2018년 전문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했다. 이를 위해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2018년 시리얼 '오!그래놀라' 3종과 뉴트리션 바 '오!그래놀라바' 3종을 시작으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왔다. 오!그래놀라바를 포함한 오리온 뉴트리션 바 삼총사는 지난해 판매량 1000만개를 넘어서며 '덤벨 경제'의 성공 사례로 부상했다.

동서식품의 시리얼 브랜드 '포스트(Post)'는 그래놀라 제품군으로 지난해 매출 340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끼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그래놀라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동서식품은 2008년 국내 최초로 그래놀라를 넣은 시리얼을 출시했다. 현재 '포스트 그래놀라'와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 등 2가지 제품을 중심으로 덤벨족을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 CJ제일제당 '밸런스밀', 동원F&B의 '밀스드링크', 서울우유 '아이마이밀 오트밀크' 등이 2018년께 출시돼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에 다수 식품·유통 업체들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더 치열해진 모습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식품 자체브랜드(PB) '오하루 자연가득'은 140년 전통 오트(귀리)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간편대용식 상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아침 대용으로 주로 먹는 '슈퍼푸드' 오트를 25% 함유했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보틀(bottle) 형태로 제작됐다. 용기에 물 또는 우유를 부어 흔들어 마시면 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소스와 스푼을 동봉한 '잇츠온 하루두부' 2종을 선보였다.

이밖에 빙그레의 '요플레 프로틴', 푸르밀의 '콘스프 우유',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7곡 미숫가루우유' 등 가공유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포스트와 켈로그가 양분했던 CMR 시장에 그래놀라, 오트밀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을 앞세워 진출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며 "간편하게 끼니를 떼우면서 건강과 체중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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