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홀짝…디카페인 커피시장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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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홀짝…디카페인 커피시장 다변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11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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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카페인에 취약한 고연령층이나 임산부는 물론 건강상 이유로 커피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한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맥도날드, 이디야커피, 빽다방 등이 디카페인 커피를 새롭게 도입하며 커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등 기존 디카페인 라인업을 확대한 업체도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제품으로 맛은 일반 커피와 유사하다. 최근에는 커피를 각성 효과가 아닌 맛과 향을 위해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458t으로 2013년의 88t 대비 약 420%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성장하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올해 초 '맥카페' 메뉴에 디카페인 커피를 추가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등 대표 메뉴 4종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미디엄 사이즈 기준 1000~2000원대로 가성비를 갖췄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도 지난달 말 디카페인 커피 '녹턴(Nocturne)'을 출시했다. 커피 생두를 물에 넣어 카페인만 제거하는 '마운틴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카페인을 99.9% 제거했다.

녹턴은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모든 에스프레소 음료 주문 시 300원을 추가하면 이용 가능하다. 홈카페족을 위해 드립백과 원두로도 선보인다.

이디야커피는 디카페인 콜드브루 9종을 출시했다. 이디야커피가 개발한 콜드브루 디카페인 원액은 카페인 함유량이 기존 콜드브루 원액의 약 5% 수준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기존 이디야 콜드브루 음료 가격에 300원을 추가하면 디카페인으로 주문 가능하다.

기존에 운영하던 디카페인 커피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업체도 있다.

탐앤탐스는 디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는 방탄커피인 '빠다커피 디카페인'을 선보였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빠다커피'의 디카페인 버전이다. 캔 형태로 출시돼 음용이 간편하다. 탐앤탐스는 이달 중으로 '디카페인 과테말라 핸드드립' 커피를 출시해 디카페인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홈카페 시장에 확산하는 고급화 트렌드를 반영해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친환경 공법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캡슐커피'와 브라질산 원두를 분쇄한 '스틱커피'로 투썸 디카페인 커피 특유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앞서 투썸은 2014년부터 선제적으로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을 선보여오고 있다. 최근에는 디카페인 커피 취급 점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디카페인 커피를 더욱 부드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전용 메뉴 '새싹보리라떼'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유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이 가장 먼저 즉석음용(RTD)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출시했다.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의 카페인량은 약 5mg 이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일일섭취 권장량의 1.25%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를 하루에 여러 잔 마시는 헤비 드링커와 카페인 취약자들 사이는 물론 카페인 과다 섭취 부작용을 피해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이에 일부 프랜차이즈 전문점에만 국한됐던 디카페인 커피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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