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1차 '자이 vs 더샵'…업계 시선 쏠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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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1차 '자이 vs 더샵'…업계 시선 쏠리는 이유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0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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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올해 수주 1건 그쳐…포스코건설 "마수걸이 수주부터"
GS건설(왼쪽)과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신반포21차 재건축 조감도. 사진=각사 제공
GS건설(왼쪽)과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신반포21차 재건축 조감도. 사진=각사 제공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시공능력 4·6위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붙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 수주 결과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들어 두 회사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저조한 만큼 이번 수주가 남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반포21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2개동 108가구를 헐고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공사비 1020억원 규모로 비교적 작은 사업이지만 7호선 반포역까지 5분 내 이동이 가능한 역세권 입지에 경부고속도로 잠원IC가 바로 앞에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나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이번 수주전의 포문은 포스코건설이 먼저 열었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에 조합원 금융 부담이 없는 후분양을 제안했다.

후분양은 골조공사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 이후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통상 조합이 분양 이전에 금융기관으로부터 공사비를 조달해 공사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조합 측에서 이자를 부담하게 되고 이 부담은 입주 시에 조합원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과 관련해서 공사비 대출 없는 조건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조합의 이자 부담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출 절차에 소요되는 일정이 생략됨으로써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맞서는 GS건설은 신반포21차 단지명을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로 정하고 매머드급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프리빌리지란 상류층이 갖는 특권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반포에서 자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반포21차는 반포자이(3410가구)와 GS건설이 2017년 수주한 신반포4지구(3685가구)의 중심에 위치한 단지로 GS건설이 수주하게 되면 7370가구 규모의 대규모 자이 타운이 형성된다. GS건설은 신반포4지구와 연계한 조경으로 약 2.8km에 달하는 산책로를 제시했다.

이번 수주전은 두 회사 모두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2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올 들어 마수걸이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GS건설 역시 올 초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 이후 추가 수주가 없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반포21차를 둘 중 어느 곳이 가져가든 부진한 상반기 수주 실적을 메우는 것은 물론 반포라는 상징성을 더해 하반기 수주 선점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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