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풍경…'온택트' 소통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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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풍경…'온택트' 소통이 뜬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5월 05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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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지킨 그대에게…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마케팅·소통·나눔 도모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케팅'을 동시에 잡는 온택트(Ontact) 이벤트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각 업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제품으로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따라해볼 수 있는 '랜선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기존에 서울 쌍림동 본사 1층의 CJ더키친에서 진행하던 오프라인 쿠킹클래스의 연장선상이다.

지난달 22일 '홈레스토랑'을 주제로 진행된 첫 랜선 쿠킹클래스는 유명 푸드유튜버 '마지'가 출연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사전에 추첨을 통해 당첨된 20명에게는 요리 키트도 제공했다.

소비자들 사이 호응이 이어지자 CJ제일제당은 이달 4일 두번째 랜선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CJ더키친 소속 이강원 셰프가 진행한 이번 쿠킹클래스는 '홈피크닉 캐릭터 도시락'을 주제로 선정해 가심비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폭주했다.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글렌피딕은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를 알려주는 온라인 시음회를 진행했다.

20여개국의 글렌피딕 브랜드 앰배서더들이 진행자로 나선 이번 온라인 시음회는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오스트레일리아를 시작으로 오후 8시 멕시코에서 마무리됐다.

한국에서는 배대원 앰배서더가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 '파이어 앤 케인'의 매력을 전했다. 라이브 방송 중 칵테일 제조법에 대해 실시간으로 답변해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업체도 있다. 동원산업은 집에서 쉽게 즐기기 어려웠던 싱싱한 횟감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경로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자사 온라인몰은 물론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도 참치회와 훈제연어 제품 5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횟감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 '참치라이더'와 손잡고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로 참치회와 훈제연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웹사이트를 매개체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나섰다.

삼양사의 식자재 유통사업 브랜드 '서브큐'는 지난 2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베이커리·카페 음료 메뉴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웨비나(Web+Seinar)'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사전 신청자가 300여명에 달했다. 삼양사 소속 제과기능장과 차·음료 전문기업인 삼원티앤비의 티 마스터가 강사로 나서 솔루션을 제공해 소상공인은 물론 예비창업자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CJ올리브영도 중소기업을 위해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품평회를 진행했다. 이는 2017년부터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는 '즐거운 동행' 품평회의 온라인 버전이다. 품평회 시행 이래 가장 많은 5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올리브영 상품기획(MD) 담당자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컨설팅을 받는 것은 물론 최종 선발 시 올리브영 판매 기회도 제공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콕 생활을 하는 20~30대 젊은 층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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