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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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23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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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0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분기 -3.3%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문제는 2분기부터 경제성장률 악화가 더 심해질 것이란 점이다. 지난해 2분기는 1.0%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유럽의 경기위축으로 주력 수출산업으로 피해 영역이 확대될 경우 2분기 경제가 1분기보다 더 악화되면서 연간으로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그동안 서비스업 위주로 타격을 줬지만, 미국·유럽의 경기위축에 따라 주력 수출산업으로 피해 영역이 넓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분기가 1분기보다 더 어려워 연간으로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한국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면서 "지금과 같은 코로나 방역과 이동제한 조치가 유지된다면 2분기에도 실물경제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에 그나마 양호했던 투자와 수출이 2분기에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는 1분기보다 GDP 역성장 폭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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