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 공포] 벼랑 끝 자동차 산업, 출구는 없나 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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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공포] 벼랑 끝 자동차 산업, 출구는 없나 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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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업이익 1조7000억 원 예상…전년 대비 12.9% 감소 전망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마비시킨 가운데 자동차 산업 전반이 코마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컨슈머타임스가 총 7회에 걸쳐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코로나19 여파로 기아자동차의 2분기 실적 하락은 당연시 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 형성된 기업가치는 실제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코로나19 여파로 기아자동차의 2분기 실적 부진이 당연시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 기업가치에 비해 시가총액이 과다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기업가치 1조6000억 원↓ 〈 시가총액 6조5000억 원 ↓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확산된 시기인 지난달에도 높은 국내 판매율을 자랑했다. 다만 해외 판매가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차는 지난달 신형 K5와 쏘렌토의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산차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경쟁 브랜드인 현대차가 이달 아반떼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국내 시장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2분기 기아차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목표 주가를 3만8000원으로 9.5% 하향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도매판매 대수 가정치를 9.1% 축소하고 2020년 당기순이익도 12.2%로 하향한다"고 전체적인 하락을 예측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이 52.3%로 판단되면서 투자의견은 Buy로 상향됐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2657억 원(58.2%) 하향된 191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031억 원 감소한 수치로 67.8% 낮아진 금액이며 시장 컨센서스를 2526억 원(56.9%) 하회하는 것이다.

기아차의 이 같은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에는 2분기 완성차 판매 전망치 전체가 12.5% 하향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환율 상승, 판관비 절감 등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반영해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아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기존 대비 3826억 원 하향한 1조7000억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12.9%(2533억 원)이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기아차의(중국 제외)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하다가 하반기에는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기아차의(중국제 외)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기아자동차/KB증권
자료=기아자동차/KB증권

KB증권은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내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 대수 증가율은 올해 인디아 신공장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7%에 그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5.7%의 성장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의(중국 제외) 도매 판매 대수 전망치는 기존 대비 8만1000대(12.5%) 감소한 567만 대로 전년 대비 53만대(0.1%)가 낮게 전망됐다. 2018년 대당 공헌이익이 547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판매 대수 전망치 축소는 4450억 원의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효과에 해당한다.

다만 마케팅 비용 1275억 원 절감 등 일부 준고정비성 판관비 항목의 절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판매보증비는 판매 대수 감소와 함께 동반 감소할 수 있지만 기말 환율 상승으로 1503억 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차의 판매 대수 가정치 조정에 따른 기업가치의 감소 폭은 1조600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말 이후 6조5000억 원 감소해 시장에서의 평가가 실제보다 과도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다음 '현대모비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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