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흐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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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흐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8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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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올해 1분기(1∼3월) 흐름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닮은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의 서울 외곽지역은 리먼 사태 발생 직전까지 상승했다.

2007년 말을 기준으로 리먼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 8개월간 서울 아파트값은 노원(22.2%), 도봉(21.8%), 중랑(18.8%), 금천(12.4%), 강북(12.4%)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초(-1.61%), 송파(-4.26%), 강동(-4.09%), 강남(-2.16%)은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값은 리먼사태 직전의 가격 흐름과 비슷한 모습이다. 노원(4.6%), 강북(4.2%), 성북(3.8%), 동대문(3.4%), 도봉(2.7%)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이 서울 지역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용산(0.25%), 송파(0.25%), 종로(0.38%), 서초(0.42%), 강남(0.65%) 등의 상승률은 대출 규제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상황은 외부 쇼크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008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던 서울 노도강과 수도권 외곽지역은 리먼 사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6월 전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해소되지 않으면 노도강을 비롯해 서울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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