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고시원 거주자 72% "이주 희망"…정부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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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고시원 거주자 72% "이주 희망"…정부 지원 나선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8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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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쪽방·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의 72%가 공공임대 주택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들에 대한 주거상향 지원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8875가구 중 72%(6359가구)가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희망 비율은 고시원과 여관·여인숙이 80%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비닐하우스·컨테이너 거주가구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토부는 이주 의사를 밝힌 비주택 거주자를 순차적으로 공공임대로 옮기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에는 냉장고·세탁기 등 필수 가전을 빌트인으로 설치하고, 주거복지재단·서민금융재단 등과 협력해 보증금(전액)·이사비(20만원)·생활집기(20만원)를 지원한다.

공공임대 정착 쪽방 선배와의 모임(용산구), 입주선물(광명시), 반찬나눔(인천 미추홀구), 집들이 프로그램(중구) 등 현장 여건에 따라 공공임대 이주를 촉진하기 위한 다채로운 특화 사업도 시행한다.

국토부는 이주희망 수요를 감안해 쪽방·노후고시원 우선지원 공공임대 물량을 연 2000가구 수준에서 올해는 5500가구까지 확대하는 등 2025년까지 총 4만가구를 지원한다.

지원대상도 반지하까지 확대해 상습 침수지역과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이주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공공기관과 함께 주거상향 지원에 나선다.

당장 공공임대 이주가 어렵거나 이주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에도 주거 급여를 통해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거급여 지원대상이 중위소득의 44→45%로 확대됐고, 지원금액도 서울 1인가구 기준 23만3000원→26만6000원으로 인상했다.

주거 여건이 취약한 노후고시원에 거주 중인 중장년 1인 가구 등을 위해 전세 보증금 전용 대출상품을 신설했다.

주거상향 사업과 함께, 낙후주거지를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재창조하는 재정비·도시재생 사업 등도 역점 추진한다.

쪽방촌은 영등포 사례와 같이 입주민이 재정착하는 따뜻한 개발을 원칙으로, 지자체 제안을 받아 연내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도시재생사업 연계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적용한다.

도심·역세권의 노후 고시원·여관 등을 매입하여 공공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2025년까지 1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노후 고시원 화재안전 보강을 위한 스프링클러 지원사업,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건축기준 개선(건축법시행령 개정, 4월 입법예고) 등도 지속 추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

앞으로도 국토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조사를 정기 실시하고, 주거복지센터 설치 지원, 선도 지자체에 대한 국비지원 확대 등을 통해 주거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현장 거점인 주거복지센터를 2025년까지 모든 시에 설치하도록 지원해 지자체 주도로 취약계층 이주수요 발굴과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도록 한다.

주거복지 선도지자체는 현재 11곳에서 2025년까지 30곳으로 늘리고, 주거복지 마스터플랜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에 맞는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 운영기관인 LH에는 이주지원 119 센터를 설치해 임대주택 입주상담과 이주지원 및 정착 단계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에 재건축 부담금 배분 시 주거복지 개선노력, 취약주거지 밀집 지자체에 지원이 강화되도록 기준을 개선하는 등 우수 지자체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방안을 지속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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