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배달의민족…김범준 대표 "요금체계 개선책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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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배달의민족…김범준 대표 "요금체계 개선책 찾겠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6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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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CEO(왼쪽)와 김범준 대표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 전 대표(왼쪽)와 김범준 신임 대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최근 '꼼수 인상' 논란을 일으킨 배달의민족(배민) 수수료 정책 개편과 관련해 사과하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

앞서 배민은 1일자로 주문 1건당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오픈서비스' 요금체계를 도입했다. 자금력을 가진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을 독식하는 일명 '깃발 꽂기' 폐해를 없애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업계 독과점지위를 가진 배민이 사실상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4·15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파상 공세까지 이어졌다.

김범준 대표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해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며 "이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마음 속 깊은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픈서비스 도입 후 주문량 변화와 외식업자별 부담 변화 등 각종 데이터가 축적되는 대로 공개해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당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주는 정책을 지난달 발표했다"며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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