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고 물 새는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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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물 새는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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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앉은 보도블럭, 물 새는 지하주차장, 갈라진 바닥…아파트 곳곳 부실투성이
부실, 하자 논란이 되고 있는 입주 5년차 된 고양시 덕양구의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삼송2차 아이파크
부실, 하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입주 5년 차 고양시 덕양구의 삼송2차 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 시공)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 아이파크아파트가 또 다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여 도마에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삼송2차 아이파크는 지난 2015년 9월 입주 이후 하자문제로 입주민들과 현대산업개발 간에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삼송2차 아이파크는 입주가 시작된 지 5년이 채 안 된 새 아파트로 지난 2013년 분양 당시 인근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 책정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곳이다.

최근 이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되면서 입주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협의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보수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입주자대표협의회가 관할 관청인 덕양구청에 민원을 정식 제기했고, 덕양구청에서는 해당 사실 확인 즉시 현대산업개발 측에 하자 보수를 명령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주차장을 돌아본 결과 곳곳에서 갈라지고 누수된 흔적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주차장 곳곳에서 갈라지고 누수된 흔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1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도 지하주차장 곳곳에서 누수 흔적과 바닥이 갈라져 틈이 생긴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입주민은 "현대산업개발과 아이파크라는 말만 들어도 화가 치민다"며 "한두 푼 하는 장난감도 아니고 수억원씩 하는 아파트를 팔아 놓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등 돌리고 않아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저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역시 "지금은 날씨가 좋으니 망정이지 비라도 내리기 시작하면 지하주차장은 걸어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로 누수가 잦다"며 "작은 핸드폰을 사도 서비스를 해 주는데 집을 팔고 나몰라라 하는 현대산업개발은 정말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자는 공사상의 문제로 인해 균열·비틀림·누수·파손·기능 불량·결선 불량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하자가 발생하면 기능적인 문제도 있지만 안전상의 문제도 크기 때문에 신속히 보수해야만 한다. 아파트의 경우 최대 10년(항목에 따라 기간은 상이)간 시공사에게 하자 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 시공사 또한 하자 보수 처리 의무가 있다.

공동주택법 제37조 제4항에 따르면 시장 등은 입주자 등이 하자 보수를 청구한 사항에 대해 사업주체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아니할 때에는 시정명령을 할 수 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102에 따라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 31일 기준 총 13건의 소송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소송액만 334억150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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