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산업동향] 한진가 '남매 전쟁', 조원태 완승으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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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산업동향] 한진가 '남매 전쟁', 조원태 완승으로 일단락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28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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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전쟁'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먼저 웃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 수가 평소의 20분의 1 수준인 1만명대로 줄어든 인천국제공항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자동차 워셔액 제품 대부분이 에탄올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했다.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용 면마스크 2개 모델이 리콜명령을 받았다.

◆ 한진가 '남매 전쟁', 조원태 완승으로 일단락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돼 사실상 조 회장이 '완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조 회장에 맞선 3자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KCGI(17.29%), 반도건설(5.00%) 등으로 28.78%의 지분을 공동 보유해 조 회장의 퇴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주총을 사흘 앞둔 24일 법원이 3자 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지지하고 나서 승부는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3자 연합이 '포스트 주총'에 대비해 꾸준히 한진칼 지분을 매집하고 있어 조 회장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 '여객 수 1만명대 추락' 인천공항, 비상 경영체제 선언

인천공항 여객 수가 1만명대로 줄어들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상경영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일일 여객이 7000∼1만2000명 수준으로 1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출국장 운영을 축소하고 셔틀 트레인을 줄이는 등의 '1단계 비상 운영'에 돌입할 방침이다.

여객 수가 3000~7000명 수준인 2단계 때는 터미널 일부를 폐쇄(셧다운)한다. 300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3단계가 오면 대부분의 상업시설을 중단하는 등 폐쇄 구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공항 산업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사용료 감면(총 254억원)과 납부 유예(총 4710억원) 조치를 시행해 협력·입점 업체들의 긴급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 상태다. 앞으로도 공항 내 매장 영업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임대료 감면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여객 수 급감으로 수익 감소가 우려되면서 공사는 9751억원 규모의 채권도 발행한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인천공항의 4단계 건설 등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 자동차 워셔액 에탄올 함량 '깜깜이'…표시 의무화 필요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워셔액 20개 제품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에탄올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탄올은 알코올에 민감한 소비자가 흡입할 경우 현기증이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조사대상 20개 제품의 에탄올 함량은 23.8%에서 36.1% 수준이었고 평균 함량은 33.5%였다. 이들 중 13개는 제품에 에탄올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나머지 6개 제품은 표시한 에탄올 함량과 실제 함량이 최대 14.1% 포인트 차이 났다. 표시와 실제 함량이 일치하는 제품은 1개뿐이었다.

조사대상 제품 모두 메탄올 안전기준(0.6% 이하)는 적합했다. 다만 5개 제품은 품명과 모델명 등 일반 표시사항 중 1개 이상을 누락했고 1개 제품은 자가검사번호를 표시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워셔액의 에탄올 함량 표시 의무화와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 코로나19 시국인데…어린이 면마스크 2종 안전기준 어겨 '리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면마스크 49개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어린이용 면마스크 2개 모델이 안전기준을 초과해 리콜명령을 내렸다.

리콜명령을 조치한 2개 제품은 노닐페놀이 기준치를 28.5배 초과한 더로프의 '자연지기 어린이용 입체형 마스크'와 3.8배 초과한 아올로의 '위드유 데일리 오가닉 마스크'다. 노닐페놀은 호르몬 작용 방해,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유해물질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섬유 혼용률, 사용 연령 등의 표시 의무를 위반한 29개 모델에도 개선조치를 권고했다.

리콜 명령을 내린 2개 모델은 시중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26일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 행복드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에도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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