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용산 전자상가 10곳 중 1곳이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전자상가는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연매출 10조원을 웃돌며 전자제품 특화 상권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온라인 쇼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권 분위기가 침체일로에 들어섰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용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4%로 서울 평균 공실률 8%보다 3.4%포인트 높았다. 용산의 직전분기 공실률 9.1%와 비교해도 2.9%포인트 증가했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용산 전자상가 상권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기준 전자상가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5만881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476만명의 유동인구가 용산 전자상가 상권을 찾는 셈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용산 전자상가 상권은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과의 가격 경쟁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며 "또한 전자제품만 있는 상권이 아닌 놀거리·볼거리 등 체험형 시설이 들어서 상권의 특색과 경쟁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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