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아파트, 중소형보다 '중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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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아파트, 중소형보다 '중대형'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11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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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중소형을 앞질렀고, 매매시장에서도 중소형을 웃도는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는 데다 규제지역에서는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당첨되기 어려워지면서 추첨제 비율이 높은 대형으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데 따른 것이다.

10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30.99대 1로 전용 85㎡ 이하 경쟁률(10.5대 1)보다 높았다. 전용 85㎡ 초과의 경우 2017년에만 해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6.67대 1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경쟁률(7.7대 1)보다 낮았지만, 2018년에는 29대 1로 크게 높아지면서 중소형을 웃돌았다.

매매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중소형을 앞질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전용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17%로 중소형 5.36%보다 높았다. 부동산시장 상승이 시작됐던 2014년부터 줄곧 중소형 아파트 상승률이 대형을 웃돌았지만 작년에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에 대형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대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9302건으로 전체 거래건수(21만 5496건)의 18.24%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던 2015년 대형 아파트 거래건수 비율(17.44%)보다 0.8%포인트 높은 것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은 가점비율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대형으로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또한 중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던 대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역전하는 등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되면서 매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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