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월 매출 6.6% 증가, 2월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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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월 매출 6.6% 증가, 2월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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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지난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 설 연휴의 영향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지난해 2월에서 올해 1월로 앞당겨져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등 위생상품과 식품군 판매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이 11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늘었고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4.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설날 선물세트 판매가 늘면서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8.9% 늘었고 상품권 판매 등 서비스·기타 매출도 21.8% 늘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등 위생상품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전체 매출은 10.0%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이른 설 연휴 영향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월 들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외출기피 현상으로 외식을 하는 대신 생필품·식료품 구매가 늘었다"면서 "특히 대형마트와 슈퍼에서의 식료품 구매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유통업계의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 및 위생용품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해 봄에 주로 판매되는 품목들의 매출 부진을 상쇄해 전체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업 전반을 바라보는 시장의 분석은 달랐다. 

지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병 초기(5월 3~4주)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각각 0.1%, 1.2%를 기록했지만 6월 들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매출액은 각각 10.2% 11.9%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은 확인 즉시 휴점·단축 영업 및 방역에 들어갔다. 마치 '릴레이'를 하듯 곳곳에서 임시 휴업 소식이 들리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에는 방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고객들의 전화는 넘쳐나는데 반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는 또다시 줄어들었다.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은 매장도 비슷하다. 온라인 매출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내는 오프라인 매장들은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했다.  

설상가상 휴점한 업계에서는 방역과 소독에 드는 비용, 직원들의 마스크와 같은 기타 제반 비용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해 사업 개편 및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만큼 어려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은 물론 기타 비용까지 발생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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